민구홍 위키

누리에게

민누리에게 쓴 편지와 조주희가 그린 그림을 묶은 책. 글과 디자인은 내가 맡았다. 2026년 브와포레에서 출간했다.

누리가 온다는 소식을 듣고, 그를 기다리는 동안 쓰기 시작했다. 이름에 담은 바람부터 누리가 태어난 날, 처음 안았을 때의 무게, 집에 온 뒤의 생활까지 담았다. 누리에게 썼지만 누리는 아직 읽을 수 없다. 그래서 후기의 제목은 「(누리가 아닌) 독자에게」다. 누리가 스스로 찾아 읽을 때에는 틀리거나 부끄러워질 편지도 있을 게 분명하다. 그래도 그때의 나를 남겨두려는 까닭을 이렇게 썼다.

누리가 읽게 될 것은 완성된 제가 아니라 지금의 저일 테고, 부모가 되는 것은 제 부모님이 그러셨듯 완성된 사람이 되는 일보다 자신의 미완성을 아이 앞에 기꺼이 드러내는 일이라 믿는 까닭입니다.

검색